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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광현 호투,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고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SSG의 경기.SSG 선발 김광현이 6회 KIA 이우성을 3루땅볼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하고있다.6이닝 2실점.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16. 2024.04.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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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8년 만에 이룬 '개막 3승 1패' 최원호 감독 "역시 선발이 중요"

"아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구나 싶었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7일 SSG 랜더스전까지 3연승을 기록했다. 앞서 23일 개막 LG전 이후 전승.개막 3승 1패. 좋다면 좋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기록이다. 하지만 한화에는 다르다. 한화가 개막 3승 1패를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건 2006년이다. 류현진(37)이 갓 신인이던 때를 지나 18년이 지나서야 재현됐다는 거다. 그만큼 한화는 유독 시즌 초에 약했다. 지난 2013년엔 개막 13연패로 역대 최다 개막 연패 기록도 썼다. 당장 지난해에도 4월 6승 1무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비결은 단순했다. 하지만 쉽게 얻은 건 아니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 류현진(3과 3분의 2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펠릭스 페냐(6과 3분의 2이닝 2실점) 김민우(5이닝 무실점) 리카르도 산체스(5와 3분의 2이닝 1실점)가 모두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니 경기도 순탄하게 풀렸다. 불펜 혹사도, 타선의 쥐어짜는 야구도 찾아보기 어려웠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28일 인천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구나 싶었다"며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경기가 대등하게 가기 어렵다. 포스트시즌은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면서 메꿀 수 있지만, 페넌트레이스는 그럴 수 없다. 역시 선발의 중요성이 정말 높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타격이 치든 못 치든 경기 중반까지는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남은 이닝을 불펜으로 막으며 타선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 산체스의 활약도 그에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그 비결을 피칭 디자인 변화와 ABS 적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체스가 어제(27일) 상당히 좋은 패스트볼을 던졌다. ABS로 높은 존 공이 스트라이크로 잡히게 됐고 타자들의 방망이도 따라 나오고 있다. 구위가 있는 산체스가 그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피칭 디자인도 많이 바꿨다. 어제가 첫 경기이긴 했지만 잘 통한 것 같다. 좌우 투구 비율, 당일 좋지 않은 변화구를 줄이는 등 변화를 줬다. 지난해 SSG한테 크게 무너졌는데, 어제 경기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선발 3연승의 바통은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받는다. 최 감독은 "문동주는 오늘 85구 정도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 5회 상황을 봐서 최대 90구 안쪽으로 결정하겠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마운드가 미끄러워서, 복귀 후 청백전 때는 날씨가 쌀쌀해 페이스를 조절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괜찮았고,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때도 괜찮았다. 22일 대구에서 퓨처스(2군)리그 등판했을 때도 괜찮았으니 오늘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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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데 왜 안 써?" 삼성의 스위퍼 원투펀치, '제2의 페디' 꿈꾼다

"비밀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지켜 본 정민태 투수코치는 "KBO리그에서 통할 구종이 하나 있다"라면서 당시 그 공을 비밀에 부쳤다. 그 공은 지난해 야구계의 한 획을 그은 스위퍼였다.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하는 공으로 던져 유명해진 구종이다. KBO리그에선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이 공으로 20승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하다는 것이 증명된 이 구종을 코너가 갖고 있었다. 가능성을 확인한 코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스위퍼를 연마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실전에서 스위퍼를 시험하다 나온 시행착오들이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개막전에서 스위퍼를 성공적으로 던져 6이닝 1자책(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2km/h의 직구를 던진 코너는 127km/h까지 떨어지는 스위퍼를 17개 던져 KT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의 스위퍼 완성도는 70~80%"라고 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오기 전에 동영상으로 코너가 스위퍼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공이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캠프에서는 안 던지더라. 물어보니까 미국에선 공이 손에서 자주 빠져 안 던졌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정 코치는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공이라고 봤다. 한국 타자들이 옆으로 휘는 변화구는 잘 친다. 하지만 대각선이나 밑으로 떨어지는 볼은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코너의 스위퍼가 그렇다"라면서 "제구까지 좋아진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의 스위퍼 장착은 외국인 원투펀치 동료 데니 레예스도 자극했다. 레예스는 2022년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이미 스위퍼를 던지고 있었다. 코너 옆에서 귀동냥으로 스위퍼의 가능성을 확인한 레예스는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예스는 24일 수원 KT전에서 84구 중 28구를 스위퍼로 던져 75%나 되는 스트라이크 확률을 기록해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 코치는 "레예스의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는 스타일이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느린 변화구인 스위퍼를 택했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는 데 굉장한 자신감이 있는데, 스위퍼까지 잘 활용하면서 다른 변화구도 같이 사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제 막 한 경기에 나섰지만 두 선수는 스위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레예스는 "스위퍼가 KBO리그에서 잘 통할 거란 확신이 생겼다. 다른 공과 잘 배합해서 영리하게 잘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코너도 "지난해 스위퍼로 페디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MVP가 된 걸 잘 알고 있다. 스위퍼로 올 시즌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위퍼가 분명 내게 큰 이점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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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PS 8연투' 마법의 가을 이끈 주역, 아직도 KS 영상을 못 보는 이유는? [IS 인터뷰]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 못 보고 있어요. 홈런 맞은 영상 때문에..”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마법 군단의 히트 상품이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스윕을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2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2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에도 필승조 역할을 해왔지만, 가을야구에서까지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손동현이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직 지난 가을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8경기 연속 등판한 손동현은 힘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고, 결국 3차전 박동원에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 경기를 쉬고 등판한 5차전에선 다시 1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팀은 준우승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시리즈였기에 손동현은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을 보지 못했다. KT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부산 기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지난해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긴 했는데, 영상을 찾아보려고 하면 LG 트윈스가 우승한 장면만 막 나오더라. LG에 홈런 맞은 장면만큼은 아직도 못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는 안 그러도록(홈런을 안 맞도록) 해야죠”라며 각오를 다졌다. 가을야구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손동현은 새 시즌 연봉 인상으로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손동현은 지난해 대비 140%가 오른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완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너무 만족한다. 한편으로는 금액을 보니까 더 받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올해 또 잘해서 더 많이 받고 싶다”라며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새 시즌 위상도 올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면서 필승조 이동이 생겼고, 손동현은 새 마무리 박영현을 받치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가 어색하진 않다. 이미 지난해 15홀드 1세이브로 경험한 자리이기도 하고, 더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냈기에 이강철 KT 감독도 별다른 고민없이 그에게 중책을 맡길 수 있었다. 자신감은 넘친다. 손동현은 “아직 경기에 안 나가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준비하는 과정이나 기분은 남다르다”라면서 “셋업맨도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겠지만, 내 스스로에게 믿음이 많이 생겨서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이상동이나 이적생 문용익과 우규민, 기존 필승조 박시영, 김민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경쟁을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마다 장점이 다르고 나도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잘 경쟁해서 (셋업맨)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손동현은 64경기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원래도 구위와 재능이 좋았던 선수였다. 손동현이 군에 입대하기 전의 투구를 본 우규민은 당시 상대팀이자 LG 시절 동료였던 박경수에게 “저 친구 누구냐, 정말 잘 던진다”라며 점찍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뒤엔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현 2군 감독인 김태한 당시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성장했다. 골반을 찢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해 호성적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손동현은 새 시즌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현은 “작년에 이닝 수에 비해 삼진(40개)이 많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긴 했어도 삼진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나. 캠프 시작 전에 제춘모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을야구에 감각이 좋았던 포크볼을 새 시즌 완성시키는 것도 그의 과제다. 손동현은 “새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단 비어있는 7, 8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라고 가까운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김)재윤이 형과 (고)영표 형이 FA에서 좋은 계약을 하는 것을 보고 형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꾸준히 잘해서 인정받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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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PO 신기록' 페디 "부상 부위 큰 걱정 없어…NC의 KS행 기대 중"

"포스트시즌(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KS)까지 문제 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KS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1승을 잡아냈다. 에이스다운 완벽한 호투였다.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선발승을 가져갔다. PS 데뷔전에서 완벽투로 승리를 챙긴 건 물론 한 경기 12탈삼진으로 KBO리그 PO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에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도 수상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페디는 "경기 초반 타자들이 많은 타점을 올려줘 경기를 풀어가는 데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덕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호투라 더 값졌다. 페디는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6회 고종욱의 타구를 팔뚝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그를 사흘 휴식 후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내거나 준PO에 기용하려 했던 NC의 계획이 깨진 건 물론 복귀 시점조차 불명확했다. 페디 없이 가을야구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NC는 끝까지 기다린 끝에 준PO 뒤집기까지 스윕승으로 성공하고 PO에 올랐다. 그리고 페디는 완벽한 호투로 NC 벤치에게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만들었다.페디는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쉬는데 중점을 뒀다"며 "보다시피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었다. 10일 정도 더 쉬었던 게 (호투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부상 부위에 대한 우려도 씻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상태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페디는 "아직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는 좋다. 앞으로 상황에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페디의 목표는 정규시즌 내내 우승이었고, 이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밑을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KT를 위에서 끌어내리고 1위 팀으로 PS에 갈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건 없을 것"이라고 야망을 전했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실제로 실패했다.하지만 역전의 꿈은 PS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페디가 없는 동안 팀이 SSG 랜더스를 꺾었고, KT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도 가져갔다. 페디가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한다면 KS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페디는 "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며 "KS까지 문제 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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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승장] PS 5연승 이끈 강인권 감독 "페디가 기대한 대로...부상 부위 체크할 것"

NC 다이노스가 2023 포스트시즌(PS)에서 5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2위 KT 위즈마저 잡았다.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오른쪽 팔뚝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KT 에이스 윌리암 쿠에바스를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특히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박민우는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대 5전 3승제로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1%였다. NC가 잡았다. 더불어 올가을 PS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5연승을 거뒀다. - 총평을 전한다면. "페디가 기대한 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도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디의 투구를 평가한다면."기대한 대로다. 부상이 있어서 염려했던 것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부상 부위에 대한 향후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 5회 페디가 공 판정 탓에 분개했다. "페디가 흥분한 것 같았다. 제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라운드에 올랐다."- 9회 말 김시훈이 고전하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만루홈런까지 맞았다."김시훈이 2사 뒤 마무리가 안 좋았다. KT전에 잘 했던 투수인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향후 활용법을 고민하겠다."-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키스톤 콤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시즌 중에는 실책이 있었지만, 큰 경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2:18
메이저리그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에서 '빛바랜 호투'…불펜 방화로 날아간 승리

빛바랜 호투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도 불펜진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시즌 4승도 아쉽게 무산됐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에 5이닝 동안 4피안타(홈런 1개)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뒤, 새로 마운드에 오른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76개의 공을 던져 이 가운데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던졌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장소에서 선보인 호투도 빛이 바랬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장소다. 류현진 역시도 지난 2022년까지 6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에 그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콜로라도 로키스전 10실점) 역시 쿠어스필드였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에세키엘 토바,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또 2회엔 라이언 맥마흔과 브랜든 로저스, 헌터 굿맨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는 공 6개만 던지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다만 3회 급격히 흔들렸다. 놀런 존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그는 8번타자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이후에도 류현진은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토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다행히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3회를 마쳤다. 이어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았다. 특히 존스와의 타석에서 허용한 볼넷이 아쉬웠다.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는데도 주심은 볼넷을 선언했다.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몬테로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5회엔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2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토론토 타선도 4점을 뽑아냈다. 브랜던 벨트, 어니 클레멘트가 4회와 5회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엔 대니 잰슨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토론토가 4-2로 앞선 6회말 류현진은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그러나 불펜진이 류현진의 시즌 4승을 날렸다. 가르시아, 카브레라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토론토는 류현진이 물러난 직후 4-5 역전을 허용했다. 존스의 역전 스리런이 터지는 순간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토론토는 곧바로 7회초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과 3점을 추가해 13-5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말 불펜이 또 무너지면서 4점을 더 허용했지만, 결국 경기는 토론토의 13-9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아가게 했던 카브레라가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으로, 2020년 두산에서 8승 4패를 기록한 뒤 빅리그로 향해 역수출 신화를 썼던 투수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7패째를 떠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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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ERA 0.50' 쿠에바스, 투수 힐릭스플레이어 1위 독주...고영표 바통 이어받는다

KT 위즈 소속 선발 투수가 2달 연속 쉘힐릭스플레이어를 거머쥘 전망이다.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주어진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28일 기준으로 8월 WAR 2.17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선수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투수 부문 WAR 2위(1.68) 커크 맥카티에 크게 앞서 있다. 쿠에바스는 8월 등판한 5경기(36이닝)에서 5승을 거뒀다 모두 7이닝 이상 막아냈고, 한 번도 2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KT 타선의 득점 지원이 1점뿐이었던 2일 수원 SSG 랜더스전과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각각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T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0.50. 지난주까지 월간 다승·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지켰다. 쿠에바스는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이다. 정규시즌 114경기에서 KT와 삼성 라이온즈가 같은 승률(0.563)을 기록하며 성사된 타이브레이크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스코어 4-2) 투수가 됐다. KT와 4시즌째 동행하던 쿠에바스는 지난해 4월 생긴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잠시 팀을 떠났지만, 지난 6월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다시 복귀했다.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으며 8승·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다시 KT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쿠에바스는 “KT로 돌아오기 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뛰며 하체를 움직일 때 이전보다 힘을 덜 쓰는 투구 메커니즘을 연습했다. 그게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올 시즌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7월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는 WAR 1.53을 기록한 KT 고영표였다. 8월엔 쿠에바스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선발 야구’가 살아난 KT는 후반기 승률 1위(0.806·28일 기준)를 기록하며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타자 쉘힐릭스플레이어는 ‘공격 본능’을 드러낸 유격수들이 경합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WAR 1.75를 기록하며 타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찬호가 1.68로 뒤를 쫒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8월 20경기에서 타율 0.439(57타수 25안타) 2홈런 12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부문 1위였다. 5일 잠실 KT전, 19일 잠실 NC전에서 결승타도 기록했다. 박찬호는 21경기에서 타율 0.376(85타수 32안타) 11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1위, 안타 3위였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만 2번 수상한 김재호는 지난 시즌(2022) 타율 0.215에 그치며 부진했고, 올 시즌 초반 주전에서 밀렸지만, 적은 기회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 성적을 남기며 다시 출전 기회를 늘렸다. ‘수비형 유격수’로 평가받던 박찬호는 크게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데뷔 첫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11:44
프로야구

'불펜→포크볼 장착→선발' LG의 히트상품 된 이정용, "마운드에선 항상 최선을" [IS 스타]

LG 트윈스 선발 투수 이정용이 세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용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4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용은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무실점, 9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잇단 호투를 펼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승부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이정용은 ‘신무기’ 포크볼을 30개나 던지는 파격 운영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시속 100km/h까지 떨어지는 슬라이더(8개)와 113~117km/h에서 형성되는 느린 커브(7개)도 효과적으로 잘 사용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타자들이 잘 쳐줬고 수비들 도움도 받았다. 중간에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 전엔 이닝을 길게 던져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6이닝은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와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용은 잘 던지고도 5회까지 1-2로 끌려가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회 초 나온 박동원의 만루홈런으로 점수가 뒤집어지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정용은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요건도 스스로 채웠다. 그는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내가 내려간다고 해서 팀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박)동원이 형이 (해결을) 해줄 것 같았고, 역시 해결해줬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불펜진에서 시작한 이정용은 6월 말을 기점으로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긴장감이 크고, 불펜 투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중간에서 던질 때와는 다르게 긴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한 이닝 안 좋더라도 다음 이닝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 항상 마운드에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마운드에 오르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7 00:04
프로야구

[IS 피플] "항상 KS 꿈꾸며 던진다" 돌아온 쿠에바스의 '어게인 2021'

"항상 한국시리즈(KS)를 꿈꾸며 던진다."윌리엄 쿠에바스는 KT 위즈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투수 중 한 명이다. KT는 지난 2021년 정규시즌을 공동 1위(76승 9무 59패)로 마쳤다.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 번외 순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펼쳤다.그때 이강철 KT 감독이 고른 선발 투수가 쿠에바스였다. 그는 겨우 이틀만 휴식 후 타이브레이크 경기에 등판해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KT는 이후 KS에서도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낙점했고, 시리즈 4승 무패로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S MVP(최우수선수)는 고참 박경수였으나 쿠에바스의 공헌도가 가장 컸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한국을 떠났다가 올해 돌아와서도 쿠에바스에는 여전히 '우승 DNA'가 남아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 한국에 돌아온 그는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 중이다.성적이 보여주듯 어떤 상대 투수랑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019년 함께 한국을 찾았던 '입단 동기'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했다. 쿠에바스와 함께 2019년 KT와 계약했던 알칸타라는 이듬해 재계약 실패 후 두산으로 가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로 갔다가 두산에 돌아온 올 시즌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4로 활약 중이다. 함께 한국에 온 지 5년이 지났지만, 두 투수가 맞대결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에이스 매치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 투수 모두 산발 4출루만 허용하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신 먼저 불펜이 가동된 두산을 상대로 KT가 득점한 덕에 쿠에바스가 시즌 6승을 챙겼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친한 친구(알칸타라)와 맞붙어 너무 즐거웠다. 경기가 끝난 후 그에게 '수고했다. 너무 잘 던졌다'고 문자를 보낸 참"이라며 "알칸타라가 이전에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도 그렇다. 그런 선수와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알칸타라가 그에게 2019년을 되새기게 했다면, 최근 절정에 오른 개인 기량과 팀 성적은 2021년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2년 전 타이 브레이크도 떠올라서 오늘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오기 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으나 한국에서는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특히 8월 들어 3경기 평균자책점 0.43의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쿠에바스는 "다저스 마이너 팀에 있을 때 하체 부담이 적은 투구 폼으로 훈련했는데, 그 효과가 나온 덕인 것 같다"며 "시즌 후반이 되면서 점점 몸 상태가 올라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쿠에바스와 함께 KT도 연일 상승세다. 4~5월 16승 2무 29패(승률 0.356)로 최하위였던 KT는 6월 이후 37승 16패(승률 0.698)로 질주했다. 쿠에바스 합류로 선발진이 탄탄해진 덕분이다. 8경기 차 나는 1위 탈환은 어렵지만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2위로 마친다면 다시 한번 '빅 게임 피쳐'와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쿠에바스에게 팀 성적 목표를 묻자 그는 "난 항상 KS를 꿈꾸면서 던진다"며 "우리는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우승까지도 이룰 것 같다"고 자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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